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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용역업체 변경 땐 고용승계 기대권

변호사만큼 알게되는 스토리 판례 2026. 3. 23. 11:53

"회사만 바뀌었을 뿐인데, 왜 나만 잘려야 합니까?"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 특히 용역업체에 소속된 근로자들은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다음에도 고용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은 용역근로자들의 숙명과도 같았죠.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한 경비원의 이야기는, 이런 고용불안을 없앨 희망을 보여준 중요한 판결(2025. 5. 29. 선고)입니다.

새로운 용역업체가 들어오면서 모두가 그대로 일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날, 한 남자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습니다. 과연 그는 무사히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을까요?

 

경비용역업체 변경 땐 고용승계 기대권

 

평화로운 아파트의 비극, 그 남자의 사연

주인공 B씨는 한 아파트에서 오랜 시간 경비원으로 일해온 성실한 근로자였습니다. 아파트의 용역업체가 (주)D에서 (주)E로 바뀌었을 때도, 그는 자연스럽게 고용이 승계되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었죠. 동료들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2024년 1월 1일, 새로운 용역업체인 원고(A회사)가 등장하면서 평화가 깨졌습니다. 원고는 (주)E 소속 경비원 8명 중 6명을 그대로 고용했습니다. 하지만 B씨만은 이유 없이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B씨는 그저 경비용역업체가 변경된 것일 뿐, 당연히 고용이 승계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말이죠.

새로운 용역업체의 무자비한 '버리기'에 B씨는 분노했습니다. 단순한 채용 거부가 아니라, 그동안의 신뢰를 무너뜨린 '부당해고'라고 생각했죠.

법정 공방: 고용 승계 기대권 vs. 근무태도 불량

B씨는 원고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원고는 "B씨의 근무태도가 불량하고 평판이 좋지 않아 채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죠. 아파트의 경비용역계약에 고용승계 의무가 없었고, 자신들이 채용하지 않을 합리적 이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의 주장을 하나씩 반박했습니다.

1. 형식적인 채용 절차:

원고는 다른 아파트 경비원을 채용할 때는 공개 모집과 서류 심사를 거쳤지만, 이 아파트 경비원 6명을 채용할 때는 간단한 면접만 진행했습니다. 심지어 평가 항목이나 기준도 없었죠. 이는 원고 스스로도 '신규 채용'이 아니라 '고용 승계'라고 인식했다는 명백한 증거였습니다.

2. 근무태도 불량 주장의 허점:

원고가 제출한 B씨의 근무태도 불량 진술서는 뒤늦게 작성되었고 , 심지어 B씨와 일한 적 없는 사람들의 서명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B씨는 성실하게 일했다는 입주민들의 진술서를 다수 제출했습니다.

3. 숨겨진 의도:

법원은 원고가 B씨를 채용하지 않은 진짜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한 동대표가 "B씨가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어 안 좋게 생각한 주민들이 있었다"는 진술을 한 점을 통해 , B씨가 단지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용승계에서 제외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종 판결: "고용승계 거절은 부당해고"

결국 법원은 B씨에게 '고용승계 기대권'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랫동안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며 업체가 바뀌어도 고용이 이어져온 관행이 있었고, 이는 새로운 업체가 들어와도 계속 일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원고가 내세운 '근무태도 불량'은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나 홀로 싸움? 이제 전문가와 함께하세요!

만약 용역업체 변경 후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었다면, 혼자서 외롭게 싸우지 마세요. 저희는 B씨와 같은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정당한 권리를 찾아드리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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