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만큼 알게되는 스토리 판례

AI로 나홀로 소송하기

제미나이, 챗지피티로 나홀로 소송하기, 변호사 제대로 활용하기

변호사만큼 알게되는 스토리 판례 2026. 3. 26. 10:44

서면 잘쓰고 싶은 변호사는 AI 서비스를 이용하라? 교대역 기둥을 장식한 이 광고는 얼마나 도발적인가요. 광고의 타깃은 순전히 여기 오가는 변호사들만이 아닐 테지요.

처음 AI의 위력을 실감한 건 지난 4월 (재)희망제작소 사람들과 스코틀랜드 학습여행을 할 때였습니다. 지역순환경제 관련 현지 전문가들과의 미팅에서, 대화에 등장하는 주제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정리해주는 걸 보고, “아. 이건 검색엔진의 등장만큼 새로운 변화구나” 싶었습니다.

5월부터는 변호사 블로그의 게시물을 만들거나, 고객 미팅자료(특히 좀 생소한 영역)를 만들 때,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료 IT서비스라면 질겁하는 구두쇠답게 무료 버전만을 고집했지만, 이 정도로도 “질문만 적절히 한다면, 프롬프트를 잘 구성하고 끌어갈 수 있다면, 결과물은 사람 변호사보다 낫다.”는 생각이 슬글슬금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습니다.

X세대라던 93학번으로서, ① 처음 검색엔진, 이메일, 스타크래프트가 등장하던 90년대 후반, ②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0년대 초반, ③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2010년대 후반 이렇게 평범한 시민들이 IT기술의 변화를 생활세계에서 강렬하는 체감하는 세 번의 ‘특이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모두는 네 번째 특이점을 만나고 있음을 알고 있지요.

저는 대학 졸업 뒤 잠깐 신문기자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 시절, 유선전화와 삐삐만 있던 시대와 인터넷과 휴대폰 시대의 기자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요. 지금 벌어지는 일상의 변화가 결국 법률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온전히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를 쓰면 구속을 피할 수 있다는 식의 ‘신화’가 횡행하는 야만적 시장이니, 어쩌면 언론계보다 변화에 저항하는 강도가 더 강할지 모르겠지만요.

여전히 시민들에게 법률서비스는 너무 비싸고, 개업 변호사들의 삶도 전보단 훨씬 팍팍하다고 합니다. 아마 누군가 두터운 장막을 찢고 나오는 자가 있겠지요. 핸드폰에서는 구글 제미나이가 구동되고 있고, 이제 카카오톡에서 챗지피티를 활용하게 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AI로 나홀로 소송하기"를 주제로 한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편으론 나홀로 소송의 서면을 직접 작성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 다른 한편으론 변호사를 선임할 때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리는 글이 될 것입니다. 호모 프롬프트의 법정싸움, 함께 개척해보도록 하지요.

*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는 인간(Homo)과 AI에 입력하는 명령어인 프롬프트(Prompt)의 합성어로,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도출해내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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